• - 뉴스위크, 인도, 러시아 언론의 ‘시진핑’ 실종 루머
  • - 한국외신뉴스에서 최초 추적, 한국 언론도 앞다퉈 루머 보도
  • - 28일, 중국 언론 외 보도...'시진핑은 건재'


국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논란'이 떠들석한 가운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가택연금설’이 9월 24일 오후 4시(현지시간) 뉴스위크에서 ‘Li Qiaoming: General at Center of China Coup Rumors on Social Media (소셜 미디어에서 쿠데타가 있다는 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해, 25일 인도 매체 News18에서 보도한 ‘Rumours of Xi's Disappearance Not New, Chinese Prez Target of Internet Gossip, Dissidents for Long (시진핑 실종 루머는 새롭지 않다...시진핑 둘러싼 각종 루머 해부)’가 뉴스빅데이터 분석에 포착되었다. 또 러시아 언론매체 novostivl.ru에서는 ‘Ъ: Как родился и был опровергнут слух о свержении Си Цзиньпинаопровергнут слух о свержении Си Цзиньпина (시진핑 전복에 대한 소문은 어떻게 생겨나고 반박됐나) 라는 제목으로 보도되었다.




'루머'는 많은 사람들의 소셜계정을 통해 전파되었고, 세계 언론사들이 '루머'에 대해 일제히 보도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어떠한 공식 보도도 내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의 '가택연금 또는 쿠테타설'은 루머로 끝났다. 한국외신뉴스에서는 이러한 '루머'에 대해 내외신이 어떻게 보도하였고 대응했는지 추적해 보았다.


‘루머’의 요지 및 발단
중국에서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시진핑 국가주석이 권좌에서 밀려났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번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사령관 출신이 주도한 군사반란 세력이 수도 베이징에 있는 시진핑 주석궁으로 진입해 시 주석을 가택 연금하고 있다는 미확인 관측이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시 주석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은 인민해방군 사령관이자 중국 공산당 19대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알려진 리차오밍(Li Qiaoming)이다.
 



트위터에서는 지난 22일 인민해방국 소속 군차량이 베이징으로 80km에 달하는 긴 행렬을 이루며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시 주석의 가택연금설을 제기하며 일파만파로 전파되고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의 보도에 따르면, 뉴스위크에서는 지난 1990년대 찬드라 셰카르 인도 총리 시절 장관을 지냈고 현 집권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 정치인인 서브라마리안 스와디는 이날 올린 트윗에서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이 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트위터 글을 올리면서 중국의 군사쿠데타설에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언론, ‘과장된 루머’ 일축
같은 25일 프랑스 매체 Le Grand Plate에서는
'Les rumeurs selon lesquelles Xi Jinping perd son emprise sur le pouvoir sont largement exagérées (시진핑 주석 권력 상실 소문은 크게 과장)' 됐다고 논리적으로 부정했다.

즉, 쿠테타라는 것이 거의 같은 크기의 힘을 가진 반대 진영이 있을 때 작동하는데, 시진핑의 견고한 ‘일당체제’의 결정을 번복하거나 의심할만한 권력 암투의 정황이 없고, 봉쇄된 국경이라는 것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에 ‘과장된 루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언론도 ‘가짜 뉴스’ 
한국언론사들도 25일부터 보도를 쏟아 낸다. 한국외신뉴스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보도한 곳은 ‘글로벌이코노믹’(2022.9.25 12:33) ‘[초점] '中 군사쿠데타, 시진핑 실권설' 소셜미디어 타고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였다. 
뉴스1(2022.9.26 12:17)이 '시진핑 축출됐다' 가짜뉴스, SNS서 확산…인도 언론, 집중 보도“,
한겨례 (2022.9.26 12:21)가 '시진핑 가택연금 “중국 군사쿠데타”…트위터에 루머 확산',
경향신문(2022.9.27 14:30)이 '뜬금없는 ‘시진핑 가택연금설’…당대회 앞두고 루머 확산 왜?'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한국 언론들도 차분히 '루머'에 대해 대응했으며, 뉴스1의 지적대로 한국외신뉴스에서도 확인했지만 28일(한국시간) 이전까지 중국에서 ‘시진핑 루머’에 관한 뉴스를 발견할 수 없었다. 


28일, 중국 언론들 일제히 보도
(원문 링크=)‘가택연금설’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 공산당 간부 대동한 채 베이징 전시장 방문 국영TV에 등장',
'시진핑 주석, 해외 순방 귀국 후 첫 공식석상...베이징 전시회장 방문' - 블룸버그,
'중국에서 시진핑의 권력은 타의 추종 불허',
'시진핑의 ‘공동번영’, 중국인이 절대 먹을 수 없는 페인트 케이크',
'시진핑의 신시대와 덩샤오핑의 구시대',
'시진핑 쿠데타로 축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시진핑 정권 전복 땐 공산당도 붕괴 가능성',
'쿠데타 소문이 들끊는 베이징, 여론 안정 유지 시작',
'중국 쿠데타, 시진핑 가택연금...의심과 조롱 불러일으키는 중국의 가십',
'시진핑 재선 노리는 가운데 리커창, 시진핑의 10년이라는 그늘에서 은퇴',
'시진핑, 가택연금 상태라기보다 외국 방문에서 돌아온 후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격리 불과'

루머는 역시 루머다.
시진핑은 진짜 건재(健在)하겠지?

 

 

신한진 기자 ep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