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신에서 추적한 삼성 관련 이슈를 데이터저널로 보도합니다.
“삼성의 반격 — 파운드리·HBM4·엑시노스, 그리고 유럽의 선택”
10월 중순, 전 세계 주요 기술 매체들이 삼성전자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의 흐름은 두 갈래였다.
하나는 TSMC와의 기술 경쟁에서 삼성이 의미 있는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 다른 하나는 엑시노스·클라우드·XR·로봇 등 ‘자립형 혁신’ 전략의 확장이었다.
이들의 교집합은 ‘독립(Independence)’이다 — 칩부터 클라우드, 생태계, 나아가 인공지능과 로봇까지, 삼성은 더 이상 누군가의 하청 기술로 남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2나노 전쟁, “TSMC에 맞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PhoneArena는 “삼성이 TSMC를 상대로 주요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갤럭시폰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TechnetBooks는 “삼성 파운드리가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2nm GAA 공정 리더십을 확보해 TSMC를 추월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Wccftech 역시 “삼성 임원이 2나노 공정의 안정화 진전에 자신감을 표명했고, SK하이닉스 측도 ‘산업의 중대한 전환점’이라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일련의 보도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이 단순 생산자에서 기술 주도 기업으로 변모 중임을 상징한다.
HBM4, ‘성숙기에 들어선 신흥 주력 산업’
TrendForce와 DigiTimes에 따르면, 삼성의 HBM4 로직 다이 생산 수율이 90%를 넘어서며, 엔비디아 인증 테스트 직전 단계까지 진입했다.
또한 SammyGuru는 “삼성 HBM4 로직 다이가 양산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TrendForce는 SEDEX 2025에서 HBM4의 한국 내 첫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단순히 공급망의 ‘한 축’이 아니라, AI 반도체 생태계의 기술 표준을 주도하는 플레이어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엑시노스의 귀환 — “TSMC를 가격으로, 퀄컴을 성능으로 흔든다”
MobileWorldLive는 “삼성이 갤럭시 S26 시리즈에 자사 칩 ‘엑시노스 2600’을 단독 탑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스페인 XatakaMovil은 “TSMC의 과도한 가격 정책 속에 삼성은 차세대 엑시노스로 퀄컴을 압박하고, 가격·성능 균형으로 시장을 흔들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부품 교체가 아니다.
삼성의 엑시노스 전략은 “모바일 칩 주권”을 되찾는 기술 독립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제 삼성의 스마트폰은 더 이상 TSMC나 퀄컴의 변동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 ‘완결형 생태계’로 전환 중이다.
클라우드와 XR — 하드웨어 기업의 ‘플랫폼 전환’
ChannelNews는 “삼성이 새로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보도된 삼성 클라우드 유료화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 하드웨어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데이터·서비스 중심의 수익모델로 전환하려는 흐름이다.
베트남 VNReview는 “삼성이 애플 비전 프로 대항마인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공개할 예정”이라 전했다.
XR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의 대표 영역으로, 클라우드·AI·칩 모두를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삼성의 무대’다.
유럽의 선택과 글로벌 ESG 리더십
포르투갈 Jornal Económico는 “삼성이 히트펌프 기술로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동시에 Madrid Noticias는 “보다폰이 유럽 내 가상화 RAN(vRAN) 및 Open RAN 인프라 구축 파트너로 삼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럽은 탄소·네트워크 양대 시장 모두에서 삼성을 ‘신뢰 가능한 기술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다.
이는 삼성의 기술력이 제조 중심을 넘어, 에너지·통신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 중임을 보여준다.
글로벌 확장선 — 로봇과 신흥시장
Vietnam Business Insider는 “삼성이 호찌민에서 가정용 로봇 생산을 강화하며 첨단 제조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의 MVS Noticias는 “삼성이 세무당국(SAT)의 조사와 분쟁 해결을 통해 현지 투자를 유지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이 신흥국을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닌, 현지 기술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결론은 ‘하드웨어 제국’에서 ‘기술 생태계 기업’으로
10월의 글로벌 보도는 명확하다.
삼성은 더 이상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니다.
HBM4와 2나노, 엑시노스와 클라우드, 그리고 유럽의 에너지 인프라와 XR까지 —
삼성은 산업 기술의 주권과 데이터 생태계의 중심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삼성은 하드웨어 제국의 벽을 넘어, 반도체·AI·클라우드·XR·ESG를 아우르는 ‘완전한 기술 생태계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에디터 mail@k-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