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글로벌이코노믹]

푸틴이 핵무기 "명령"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을 정조준한 위협이다. 우크라- 러시아 휴전협상 결렬 소식은 뉴욕증시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국이 핵 요소가 포함된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면서, 러시아가 핵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BBC 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영국 국방부 부국장의 입을 통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뿐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이 결합된 포탄을 공급한다는 사실이 인정했다"면서 "이는 서방이 핵 요소가 있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하기 시작했단 의미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러시아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지적한 '고농축 우라늄이 결합된 포탄'은 열화우라늄탄을 의미한다. 앞서 20일 애너벨 골디 영국 국방부 부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챌린저2 전투 전차의 탄약 일부는 열화우라늄탄"이라며 "현대 전차와 장갑차를 물리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열화우라늄탄은 핵무기나 원자로용으로 농축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이다. 납보다 밀도가 1.7배 높아 장갑 관통용으로 많이 쓰인다. 철갑탄에 비해 2.5배 가량 관통력이 높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열화우라늄탄 '스비네츠(Svinets)'를 자체적으로 비축 중이다. 미국이 1991년 걸프전 때 열화우라늄탄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영국의 발표에 "핵 요소가 있는 무기"라며 각을 세웠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열화우라늄탄 지원을 '서방의 핵 위협'으로 보고, 자신들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영국의 결정으로, 서방과 러시아의 핵 충돌이 또 한 걸음 좁혀졌다"며 "물론 러시아도 이에 응답할 것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영국의 국제법 위반이며, 이는 영국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엔 결코 승자가 있을 수 없다. 핵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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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